안녕하세요. 현재 세부에서 취직을 앞두고 한번 일기 좀 써보겠습니다.(15)

제목 그대로 현재 세부 BPO회사에 파이널 인터뷰를 마치고 입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이는 30대 초반 입니다. 현재는 백수고요

세부에는 참 많은 추억들이 있었는데요. 저희 부모님과 고모부가 한식당을 하신다고 같이 이민을 목표로 왔었고 하이스쿨도 3년동안 다녔었는데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근데 결국엔 아빠 후배라던 건물을 내주었던 놈에게 사기를 당해 1년만에 식당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애초에 로케이션도 안좋고 유동 인구 자체가 없었던 곳 이였어요. 가이드 하시는 분들도 막탄으로 이어지는 브릿지 근처 도로이다 보니 트래픽이 심해서 오기 곤란하다고 하였으니까요. 당시에 나사 나이트 클럽이라고 A,S포투나 도로변에 있는 그 근처 건물에 한식당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가보니 없어지고 다른게 생긴거 같더라구요? 고모부는 골프연습장을 하셨었는데 고모부가 하셨던 골프 연습장 뼈대는 그대로 흉물처럼 남아있네요..ㅋㅋ

그로 인해 귀국 후에 갑작스럽게 저희집은 가난해졌고 고입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입학,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입학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일을 많이 해봤습니다. 공장부터 시작해서 사무직, 백화점 스포츠 브랜드 직원으로 시작하여 매니저 (코로나 직격탄으로 얼마 못가 퇴사ㅠ) 이후 호주 워킹홀리데이도 갔었는데 웃긴건 호주도 호주 사는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 등 처먹습니다 ㅋㅋ (한식당들 최저임금도 안챙겨줌),그리고 최근엔 연구 보조 및 품질관리 까지.. 그런데 갑자기 작년 5월 3년동안 근무하고 있던 연구소에서 권고 사직을 받고 백수가 되버렸는데요. 권고사직 당한 것도 품질관리 중 의사소통 전달이 잘못되어 제가 한 잘못도 아닌데 소기업이라 그런지 나이 어린 제가 잘못을 전~부 뒤집어 써서 권고 사직을 당해버렸네요 ㅠㅠ.. 물론 제 잘못도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현재 한국 직장 생활에 너무 큰 염증을 느껴버려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자 최소 1년 동안 들어가서 일해보자 하고 가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 직장과는 훨씬 작은 급여를 받고 직장 생활을 결정하게 되었지만 (세전 100K페소) 어쩌다 보니 전부터 알고 지냈던 하이스쿨 친구하고 사귀고 있어서 가는 것도 큰 거 같습니다 ㅎㅎ.

여튼 최근에 필리핀 여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하여 서너번 세부에 갔다왔는데 물가가 예전 필리핀이 절대 아니더군요.. 그나마 싼건 필리핀사람들 인건비 뿐? .. 장볼때도 한국 대비 비싼 것도 더러 있고 오히려 한국이 싼 것도 많았습니다..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아 그리고 현재 스튜디오룸을 알아보다가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거 같아서 차라리 호텔에서 장기투숙하는게 괜찮은거 같아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습니다. 올라와 있는 거주 관련 글을 보아하니 디파짓은 거의 못돌려 받는다고 하시는데 혹시 그냥 2달 디파짓이면 2달동안 월세 안내고 그냥 지내도 되지않나요? 혹시 지금 세부 사시는 분들 혹시 저에게 주실 팁 같은게 있으신지요? 이것 저것 쓰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긴 하네요 죄송합니다.. ㅋㅋ 거주 뿐만 아니고 다른 팁을 주실 수 있다면 조언 한번씩만 부탁 드립니다!ㅎㅎ